국어·영어 5문항씩 줄고 제2외국어 베트남어 추가… 2014학년도 A·B형 수능 요강 발표

입력 2012-06-17 19:40


현 고교 2학년이 치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년 수능은 학교 공부에 충실했다면 부담 없이 풀 수 있도록 쉽게 출제된다.

우선 국어·수학·영어 영역에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다. 수험생은 현행 수능보다 쉬운 A형과 현행 수능 수준인 B형 중 자신의 실력에 맞는 시험을 고를 수 있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수·영 중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 가능케 했다. 또 국어B형과 수학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게 해 문과생은 국어 공부에, 이과생은 수학 공부에 집중토록 했다.

국어와 영어 문항 수도 현행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었다. 시험 시간은 각각 80분, 70분으로 현재와 동일하다. 현재 5문항인 국어 듣기평가는 사라진다.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현행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직업탐구는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든다. 현행 과목당 30분 동안 20문항을 풀어야 하는 직업탐구는 선택과목 수가 줄어든 대신 60분 동안 40문항을 풀도록 했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엔 다문화가정 자녀를 배려해 베트남어가 추가됐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등급은 9등급으로 구분된다. 1등급 기준비율은 4%다. 시험은 내년 11월 7일 실시되며 성적은 같은 달 27일에 통지된다.

한편 현 고교 3학년이 올해 치르는 2013학년도 수능은 11월 8일에 시행되며 성적은 같은 달 28일에 발표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