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상병 속속 복귀… SK 선두 굳히기 탄탄대로
입력 2012-06-17 19:05
6월이 중반을 넘기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1위와 꼴찌는 사실상 굳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현재 1위는 승률 0.593을 기록하고 있는 SK로 2위인 LG와 3경기 차다. 6월 들어 10승4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서서히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반면 한화는 1위인 SK와 13게임, 7위인 KIA와도 6.5게임차가 나기 때문에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꼴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의 사령탑을 비롯해 야구 전문가들은 6월부터 순위가 엇갈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6월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층이 두터운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성적이 확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사실 SK는 5월까지 포수 박경완과 투수 김광현 등 주축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대거 빠진 최악의 상태에서도 1위를 지켜왔다. 팀 타율(0.254)과 안타(455개) 등 팀 공격력이 8개 구단 중 꼴찌였지만 방어율(3.68), 피안타(0.452), 자책점(202점), 실책(23개) 등 최고의 수비력으로 상대 팀을 압박한 덕분이다. 앞으로 SK의 1위 독주가 예상되는 것은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 2일 복귀해 3전 전승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6일엔 박경완이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또 부상으로 지난달 빠졌던 송은범을 비롯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채병용과 윤길현이 최근 피칭을 시작하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비해 한화는 무기력하다. 팀 공격력을 보면 타율(0.264)이 5위를 차지하는 등 장타율, 득점 등 크게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수비다. 한화는 방어율(5.01), 실책(38개), 자책점(281점) 등에서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화의 고질적인 실책성 플레이는 선수 자신들을 위축시키게 만들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이 11게임에 출전해 호투를 하고도 2승3패를 기록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 주전들의 부진과 부상도 잇따르고 있다. 류현진이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다 4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최근 슬럼프에 빠지면서 3할대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아직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화 팬들의 안타까운 탄성이 당분간 들릴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