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습지 첫 공개… EBS ‘하나뿐인 지구’
입력 2012-06-17 19:00
하나뿐인 지구(EBS·18일 밤 11시10분)
김포공항 담장 너머에 비밀의 정원이 있다는 걸 아시는지.
그동안 환경단체나 전문가들조차 인지 못 했던 김포공항 옆 자연습지가 처음 공개된다. 다양한 생물들이 견고한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고라니, 너구리 등 포유류가 서식하는 건강한 습지다. 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조차 도심 속에 이런 습지가 남아있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콘크리트 도심에 이러한 자연습지가 조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작진이 지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곳은 20년 전엔 논이었다. 하지만 이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지대가 낮다는 특성 때문에 자연습지로 발전했다.
제작진은 이 습지를 통해 놀라운 자연의 신비를 전한다. 수면 위를 스치며 알을 낳는 밀잠자리, 습지 생태계의 ‘먹이 자원’이 되는 우렁이와 달팽이를 비롯해 참개구리, 참붕어, 황조롱이 등 습지를 안식처로 삼아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울러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내 자연습지의 현실도 고발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