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연승 행진 서울, 포항에 발목

입력 2012-06-17 22:07

선두 FC서울이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울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에서 후반에 김대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 1로 패배했다. 서울은 6연승 뒤 1패를 당했지만 승점 34(10승4무2패)로 선두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이날 대구를 5대 1로 대파하고 2위로 뛰어오른 전북(각 33점·10승3무3패)에 승점 1점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반면 2010년 시즌부터 서울과 다섯 차례 만나 1무4패를 당했던 포항은 기분 좋은 승리를 얻어 승점 22점(6승4무6패)을 쌓았다. 포항은 또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라 올시즌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에 숨통을 트게 됐다. 스플릿 시스템은 16팀이 30라운드를 치른 뒤 성적에 따라 하위 8팀은 강등 2개 팀을 놓고 다투는 시스템이다.

서울은 후반 13분 김대호에게 골을 허용한 후 세찬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3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다가 이날 경기에 복귀한 몰리나가 프리킥으로 살짝 띄워 준 볼을 김동우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선두 서울이 패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이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상대팀의 자책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동점골을 허용해 1대 1로 비겼다. 수원은 전북과 승점과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순위가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대전에서는 전남이 후반 36분 신영준의 프리킥 결승골로 대전즌을 1대 0으로 제압했다. 전남은 승점 21(5승6무5패)을 기록했다.

한편 광주고등법원은 17일 전남이 이천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이천수가 전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손해배상금을 물게 된 이천수는 지난 2009년 당시 소속팀인 전남을 무단이탈하며 K리그 임의탈퇴 신분이 된 바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