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던 양극화 현상 완화 추세… 중산층 늘고 지니계수 낮아져
입력 2012-06-17 18:3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화되던 경제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국내 양극화 현상의 실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계 소득 부문에 있어서 중산층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경제적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비중은 2008년 66.3%까지 하락하다가 2009년부터 상승세로 전환, 지난해 67.7%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 비중은 21.2%에서 19.9%로 줄었다. 지니계수의 경우 2009년 0.295로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0.289로 낮아지면서 빈부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청년층 실업률은 1998년 12.2%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6.9%까지 떨어졌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2010년 103만6000원까지 확대됐다가 지난해 102만6000원으로 줄었다.
다만 가처분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의 비중 격차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가구를 소득별로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인 5분위 계층과 최저 소득층인 1분위 계층 간 격차는 1990년대 8.5% 포인트에서 2000년대 이후 13.3% 포인트로 상승했다. 5분위 계층 대비 1분위 계층의 주거비 지출 비중도 2000년대 들어 꾸준히 늘어났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