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자동차 전시장에 그림을 내건 보기 드문 기획전

입력 2012-06-17 17:51


기아자동차 ‘모든 것을 미친(美親) 듯이 사랑하라’

서울시내 기아자동차 전시장 4곳의 벽면에 국내 유명 작가의 그림이 걸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압구정 지점에는 부부 작가 구자승과 장지원의 작품이 자동차와 함께 전시 중이고, 강남영동지점에는 강성원 작가, 대치지점에는 정진용 작가, 서여의도 지점에는 정성원 작가의 그림 전시회(사진)가 7월 31일까지 열린다. 자동차 전시장에 그림을 내건 보기 드문 기획전이다.

기아자동차와 비컨갤러리가 중형 승용차 ‘K9’ 출시를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 제목은 ‘모든 것을 미친(美親) 듯이 사랑하라’. 인간 생명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아자동차의 이념과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감성이 어우러진 전시다. 자동차를 구경하기 위해 전시장에 들른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여유 있게 그림까지 감상하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정물화 대가인 구자승 작가는 ‘과일과 병이 있는 정물’을, 추상과 구상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지원 작가는 ‘숨겨진 차원’을 출품했다. 동서양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화면에 옮기는 정진용 작가는 ‘낙원’을 내놓았다. 석채(石彩)로 그림을 그리는 강성원 작가는 ‘삶의 단편’을, 동물을 소재로 작업하는 정성원 작가는 토끼와 양 그림을 선보인다(02-567-1677).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