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서구 미술을 아프리카 특유의 시각으로 풀어내
입력 2012-06-17 17:53
아프리카 현대미술전 ‘새로운 시선’
아프리카 현대미술은 정체성의 지속과 변화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하지만 작가들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형태로 자신만의 예술성을 구축하고 있다. 서구 현대미술을 특유의 시각과 에너지로 풀어내는 아프리카 미술에 세계미술계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아프리카 그림 전시가 7월 7일까지 서울 영등포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새로운 시선’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는 아프리카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5명의 작품 55점이 출품된다. 동서양 화풍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네갈의 두츠는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라는 뜻을 가진 ‘100=1, 1=100’ 시리즈를 내놓았다. 다양한 문양과 형태를 통해 인간의 욕구를 표현하는 케냐의 카툰은 알록달록한 인물 그림을 선보인다.
몽환적인 색채로 아프리카의 희망을 노래하는 케냐 음부티아의 그림(사진), 세상살이를 동화적으로 풀어내는 탄자니아의 릴랑가, 꽃과 연인 그림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네갈의 케베 등의 작품이 이채롭다. 그림값은 800만원에서 52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콩고의 디옹, 수단의 아부샤리아, 우간다의 아느와르 등 작가들의 소품을 50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할인코너가 마련됐다(02-732-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