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문화대상 후보-서울 구파발교회] 임산부·환우 등 예배 불편없도록 배려
입력 2012-06-17 18:00
1958년 서울 도원동 12평 판자로 만든 구파발교회가 개척됐다. 창립예배에는 남자 2명과 여자 13명, 어린이 10명이 예배를 드렸다. 고(故) 임종헌 원로목사가 37년간 사역했던 구파발교회는 2000년 11월 26일 오을영 목사가 임 원로목사 후임으로 부임했다.
구파발교회는 마차의 두 바퀴처럼 두 가지 축인 새 생명전도와 신앙의 대물림을 위한 목양을 하고 있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내가 내 자녀에게 성경을 직접 가르쳐 신앙을 대물림시키는 것이다.
구파발교회는 임 원로목사가 사역하는 동안 3번의 성전건축을 이뤄냈다. 후임 오 목사가 2000년 부임했을 때 본당 천장이 건물 하중을 이기지 못해 본당 가운데에 두 개의 기둥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다.
오 목사는 두 기둥을 보고 마음속으로는 교회가 성장하면 우선 리모델링을 하여 쓰다가 새 성전을 건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성전건축을 하면서 교회를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신앙교육이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본당인 예루살렘성전은 3·4층으로 장년들이 예배를 드린다. 노인층의 자연 증가와 의도적으로 젊은이들(유모차)이 많이 모이는 목회를 생각해 엘리베이터 3대(24인승 1대/ 15인승 2대)를 설치했다. 또 임산부와 신생아의 부모들 그리고 환우들이 장년예배에 함께 드리도록 설계했다.
또한 본당과 작은 부속실을 투명유리로 해 예배실황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생후 1∼6개월 영아와 부모가 함께 예배드리는 자모실과 7∼12개월까지 유아와 부모가 함께 드리는 자모실도 마련했다. 그리고 노약자들, 환우들, 임산부가 누워서라도 예배드릴 공간이 따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부속실 마다 화장실이 있다.
1층에 교회사무실을 두어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게 했으며, 도서실을 두어 부모가 교회에서 봉사 할 때에 어린자녀들이 도서실에서 책을 읽고 기다리게 했다. 식당을 같은 층에 두어 접근성과 활용도에 최우선을 뒀다.
2층 벧엘성전은 극장식 의자를 넣어서 청년부 예배실, 결혼예식, 장례식, 문화행사, 문화센터,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다. 유년부, 소년부 예배실은 마룻바닥으로 만들어 다용도의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 영아부, 유치부, 초등학교학생들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1·2층에서 예배를 드린다.
4층 에셀나무 카페는 월드휴먼브리지 파구스 11호점으로 주일날 성도들이 차를 마시며 쉬는 공간이다. 5층은 목양실과 교역자실, 당회실을 같은 층에 두어 목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6층과 8층은 오전은 중등실, 고등실로 사용했다가 오후에는 언제든지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집기들을 갖추고 있다. 7층은 중·고등부학생들, 청년들, 남녀선교회등이 각종 성경공부와 모임을 할 수 있도록 10개의 소그룹 방이 있다.
지하1·2층은 주차장으로 만들었고 이곳에 개인기도실이 8개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화센터를 개설해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앞으로 4층 옥상 355평을 체육시설(대형 탁구장, 게이트볼)로 만들어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이 와서 마음껏 운동을 하게 하려 한다. 그리고 옥상 옥탑 방은 문화센터로 적극 활용된다.
구파발교회는 은평 뉴타운 지역과 지축, 삼송, 원흥 지역에 들어서게 될 신도시를 바라보며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을 구원하는 교회로 쓰임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오 목사는 구파발교회교인들이 자기 나이 수만큼 새 생명을 구원하고 자기 나이 수만큼 성경을 읽고 하늘나라 가는 것이 목회의 비전이다.
◇설계:야긴건축
◇시공:강산건설
◇인테리어:예일디자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