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은혜와 행함의 균형

입력 2012-06-17 18:16


에베소서 2장 5∼12절

신약성경에서는 우리가 은혜를 받은 자임을 말합니다. 에베소서 2장 5절은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라고 말합니다. 구원을 받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한 것이 하나도 없고 순전히 하나님이 하신 것이란 의미에서 은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함께 하늘에 앉히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은혜로 값없이 얻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에게 시험이 닥칠 때 발버둥칠 필요가 없이 다만 선포하면 됩니다.

“아무것도 나를 만질 수 없다. 나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고 승천했다!” 바울은 이 말씀을 기록하면서 이 큰 구원의 일에 대하여 오해하지 않도록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고 부가했습니다.

내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살리신 것이고 내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일으키셨고 내가 하늘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히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에베소서 2장 10절은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에서 “만드신바”란 ‘걸작’이란 말로서 하나님이 하신 일 중에 가장 뛰어난 일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창조하신 것 중에 이보다 귀한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살리시고, 일으키시고, 하늘에 앉게 하신 일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얻었으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주님이 다 하시도록 그냥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에베소서 이 부분의 말씀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10절은 “선한 일을 위하여 걸작으로 지음을 받았으니…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고 합니다. 2절은 죄와 허물로 죽었을 때 죽은 가운데서 행한 것이고, 10절은 주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능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빌립보서 2장 12절은 우리에게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말합니다. 12절에는 우리더러 하라고 말하고, 13절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행함의 비결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니 우리는 미워하지 않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니 우리는 늘 기적 같은 역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갈 2:20). 영국의 팬턴이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속에 계시기에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도 할 수 있다.”

누가복음 17장 6절에서 주님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다면 이 뽕나무 뿌리가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고 합니다. 우리 안에 작은 믿음만 있어도 그것을 선포한다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말씀입니다.

뽕나무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지는 것은 기적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는 일에 하나님이 동행하시면 불가능한 일이란 없습니다. 구하고 두드리고 찾고 기도하는 이에게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 주시길 원합니다.

유동근 목사 부천 온누리 선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