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풀어준 슈퍼주인 폭행 酒暴…다시 찾아가 20여차례 난자
입력 2012-06-15 21:54
술에 취해 슈퍼마켓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연행된 20대 남자가 풀려난 직후 슈퍼마켓에 다시 찾아가 흉기로 주인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15일 술에 취한 자신을 야단친다는 이유로 동네 슈퍼마켓 주인 B씨(56)를 마구 때리고 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흉기 등 상해)로 A씨(29)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3일 0시15분 충주시 한 슈퍼마켓에서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20여 차례 때리며 난동을 부리다 다른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됐던 A씨를 40여분 뒤인 14일 오전 1시쯤 지구대로 찾아온 A씨의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A씨는 풀려난 직후 동생과 헤어져 슈퍼마켓으로 간 뒤 깨진 소주병으로 B씨의 부인(53) 머리·어깨 등을 20여 차례 찔렀다.
경찰은 A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1시20분쯤 A씨를 다시 체포했다. 심하게 다친 B씨의 부인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CCTV를 정밀히 분석한 다음 병원에 입원해 있는 피해자 진술을 참고해 죄명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