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7월초 인사 소폭 그칠 듯… 불법사찰 관련 김진모 검사 등 승진 여부 관심

입력 2012-06-15 19:27

검찰이 다음 수사팀을 위해 굵직한 사건들을 잇따라 떨어내면서 다음달 초쯤으로 예상되는 검찰 내부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오는 이달 말 검사장 승진 및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을 보고하고 이르면 다음달 초 이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몫 대법관 후보로 김병화 인천지검장이 임명제청돼 고검장급 인사는 소폭 자리이동에 그칠 전망이다.

검사장 승진 인사는 최대 6자리 정도에 불과해 사법연수원 18기와 19기 검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검사장 자리는 대검 형사부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대구지검장, 인천지검장 4자리다. 여기에 지난 인사에서 고검장에 오르지 못한 김영한 대검 강력부장(연수원 14기)과 이재원 사법연수원 부원장(14기)이 사실상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8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18기는 2자리, 19기는 4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기 중에는 지난해 지역안배(호남) 과정에서 탈락한 오광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함께 이명재 법무부 인권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법무연수원의 김영준·박민표 연구위원도 물망에 오른다.

19기에서는 김진모 서울고검 검사가 ‘별’을 거머쥘지가 최대 하이라이트다. 김 검사는 청와대 민정2비서관 근무 당시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19기에서 승진 1순위로 꼽힌다. 권재진 법무장관이 민정수석 재직시절 김 검사를 데려다 고생을 시킨 ‘부채의식’이 크다. 하지만 불법사찰 사건이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부담을 안고 그를 검사장 명단에 넣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2년 동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낸 윤갑근 차장의 승진 여부도 관심이다. 공상훈 성남지청장, 김강욱 안양지청장, 이창재 안산지청장이 유력한 후보다. 지익상 고양지청장, 우병우 부천지청장, 봉욱 부산동부지청장, 황철규 서울동부지검 차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