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휘발유 7월 중순부터 판다… 전국 알뜰주유소 통해 공급
입력 2012-06-15 19:17
다음달 중순부터 전국 알뜰주유소에서 삼성토탈 휘발유가 판매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현재대로 유지키로 해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10일쯤부터 제5의 휘발유 공급자로 선정된 삼성토탈이 한국석유공사에 휘발유를 납품한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이것을 재가공해 1∼3일 내 알뜰주유소에 공급한다. 1차 납품량은 3만5000배럴로 6월 현재 전국 203개 알뜰주유소의 6월분 물량의 20% 수준이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사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2년간 소득·법인·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관련법 개정을 올 하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토탈의 휘발유 공급 등이 본격화되면 알뜰주유소 수가 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 주유소들은 가격 인상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현재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 41.8원, 경유는 50.4원 싸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석유제품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전자상거래용 수입 석유제품에 ℓ당 16원인 석유수입 부과금을 환급할 예정이다.
한편 OPEC 12개 회원국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일일 원유 생산량 한도를 300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OPEC 회원국들이 전 세계가 경제적 혼란을 겪는 가운데 국제 석유시장만큼은 안정을 유지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OPEC이 원유 가격 하락 상황에서 산유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도 OPEC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국제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계속 떨어질 수 있다. 최근 두 달여 만에 중동산 두바이유(현물) 가격은 30%,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70원 가까이 떨어졌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