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미얀마 재상륙… 美 제재중단으로 60년 만에

입력 2012-06-16 00:24


미국 코카콜라사는 이른 시일 내 미얀마에서 코카콜라 제품을 판매 재개한다고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1927년 미얀마에 처음 진출했으나 지난 62년 미얀마 군사정권이 수립된 직후 철수했다.

코카콜라는 미국이 지난달 미얀마에 대한 미국 기업의 직접 투자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조만간 승인을 받아 다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우선 인접 나라에서 콜라를 배로 수송해 미얀마에서 판매하는 등의 단계를 거쳐 향후 3∼5년 내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미얀마 경제 부흥을 위해 3000만 달러를 투자, 미얀마 여성 근로자 고용 창출에 힘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가 미얀마에서 다시 영업을 하기로 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코카콜라가 판매되지 않는 나라는 쿠바와 북한밖에 없다.

쿠바는 1906년부터 코카콜라가 진출했으나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은 60년 사유재산 금지 규정이 발효되면서 공장이 몰수되고 추방됐다.

북한은 여태껏 코카콜라가 직접 판매된 적은 없었다.

중국에는 지난 49년 진출했으나 공산화 이후 판매 중단됐다가 79년 양국 관계가 복원되면서 다시 진출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