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놓인 세계경제] 한국 수출입 3개월째 2011년보다 줄어
입력 2012-06-15 18:56
세계 경제 둔화 여파로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5일 관세청의 ‘5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수출 471억 달러, 수입 448억 달러로 22억6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 비해 수출은 0.59%, 수입은 1.08%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입 감소세는 3개월째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07억 달러로 4.9% 감소해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월 47.4%, 3월 27.9%, 4월 4.2%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대미 수출도 지난달 8.3%나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EU 수출도 영국(-44.3%), 이탈리아(-41.7%), 프랑스(-13.6%) 등에서 급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예년 수준의 흑자 폭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당국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외국계 증권회사 투자은행 IB 부문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독 당국과 시장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계 IB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씨티증권 박장호 대표 등 외국계 증권사 IB 부문 전문가 10명과 권혁세 원장을 포함한 금감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