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원 또 도박… 울산공장 간부등 8명 입건
입력 2012-06-15 18:43
현대차 노조원들이 도박을 하다 또 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음식점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 간부 최모(51)씨 등 노조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최씨는 2008년에도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형사처벌받았으며, 회사로부터는 감봉 처분을 당했다. 노조 대의원인 최씨 등은 14일 오전 4시15분 울산 진장동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 뒤 두 팀으로 나눠 각각 판돈 66여만원과 180만원을 걸고 속칭 ‘섯다’ 도박을 한 혐의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노조는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뒤 대책 마련과 함께 이들에 대한 자체 징계를 검토키로 했다.
현대차 노조의 도박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노조 전·현직 간부를 포함해 직원 13명이 회사 안팎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다 적발돼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말에도 현대차 울산공장 전·현직 노조 간부를 포함한 직원 97명이 사이버 도박을 벌이다 내부 감사에 걸려 경찰 조사를 받고 대의원 2명이 사퇴했다.
2009년에는 아산공장 노조 집행부 간부가 대의원대회 기간 중 사택 숙소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집행부가 총사퇴한 적이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