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구속수사·오토바이 몰수… 서울경찰 TF마련 상시단속 체제로
입력 2012-06-15 18:43
서울지방경찰청은 시내 31개 경찰서에 폭주족 척결 태스크포스(TF)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소규모 폭주족까지 단속해 오토바이를 몰수하고 상습 행위자를 구속 수사하는 전담팀이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한 달 동안 10대 폭주족 50여명을 검거하고 오토바이 30여대를 몰수했다. 3·1절과 광복절 등 폭주족이 대거 출몰하는 국경일에 일제 단속에 나섰으나 최근 상시 단속체제로 바꾼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특별단속으로 대규모 폭주족은 모습을 감추고 있으나 2∼10대가 다니는 폭주행위는 여전해 일선 경찰서에 TF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TF는 시민의 동영상 제보를 받아 수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폭주행위가 촬영된 자동차 블랙박스나 휴대전화 동영상을 간편하게 제보할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 홈페이지 신고민원포털(cyber112.police.go.kr)에 폭주족 신고·제보란이 마련됐다. 폭주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배달용이라도 반드시 압수해 공매 처분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까지만 해도 수백명씩 떼를 지어 다니던 폭주족은 지난해 수십명 단위로 줄었다. 지난 3·1절 서울지역 특별단속에서 검거된 인원도 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일대에서 트랜스젠더들을 상습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폭주족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