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시편] 예수님의 정체성

입력 2012-06-15 17:41


‘예수님은 누구신가?’ 어떤 사람은 예수는 한 인간에 불과하거나 단지 위대한 스승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 과연 어느 것이 진정한 예수의 모습일까? 일반적으로 예수의 정체성에 대해 ‘세 가지 가능성’을 든다. 첫째 예수는 미친 사람일 가능성, 둘째 엄청난 사기꾼일 가능성, 그리고 셋째 예수는 실제 하나님의 아들일 가능성이다. 어느 것이 진정한 예수의 정체성일까?

첫째, 예수가 정신병자나 미친 사람일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필자가 만일 명동 거리에서 “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구세주입니다”라고 외친다면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분명히 미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2000년 전에 예수께서 그렇게 하셨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누구도 예수를 미친 사람이라 말하지 않는다.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게리 콜린스(Gary R. Collins) 박사는 예수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후에 그에게서 정신적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비기독교인 심리학자들조차 ‘예수님의 정신 상태는 매우 건강하며,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예수를 정신병자나 미친 사람으로 볼 근거는 없다.

둘째, 예수가 사기꾼일 가능성은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초대교회에서부터 지금까지 목숨을 걸고 따랐다. 로마의 원형극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기도 했고,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복음을 증거 하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예수를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며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면 그는 엄청난 사기꾼인 셈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누구도 그분을 사기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예수의 신성을 의심하며 기독교를 비난했던 유명한 회의주의자들조차도 예수를 위대한 도덕적 스승으로 인정한다.

윌리엄 레키(William H. Lecky)는 비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를 공격하며 그리스도와 초자연적인 것을 불신하는 데 일생을 바친 사람이다. 그는 “예수는 덕의 최고 모범이실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하게 덕을 실천하도록 자극과 동기를 주신다”고 말했다. 기독교에 대해 악의적 비평을 가했던 데이비드 스트라우스(David Strauss)도 그의 생애 종말에는 “예수는 도덕적으로 탓할 데가 전혀 없는 완전한 분이셨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위대한 사상가들 중에 어느 누구도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한 사람들 중에 위대한 스승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오직 예수만은 유일하게 훌륭한 인품을 갖춘 성인으로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우리가 그분의 인품을 믿는다면 그분의 주장도 반드시 믿어야 할 것이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요 14:9).” 이 말씀에 마음이 떨린다!

(서울 큰나무교회 담임. 기독교 변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