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전에 나가는 자의 결단
입력 2012-06-15 18:34
시편 26편1∼12절
전 세계 모바일 게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앵그리버드’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앵그리버드의 탄생은 노키아의 몰락에서 시작됐습니다. 노키아는 핀란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회사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발전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노키아에서 비전을 발견하지 못한 인재들이 하나둘 떠나고 몇몇 젊은이가 ‘로비오’라는 게임 개발회사를 세워 탄생한 것이 앵그리버드인 것입니다. 앵그리버드는 노키아가 기울지 않았으면 태어나지 않았을 게임 회사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렇듯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됩니다. 크리스천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신앙의 성숙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성숙한 성도는 자기만족에 머물거나, 고난 때문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은 단련된 정금 같이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한 다윗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나서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기도하며, 혹여라도 자신의 뜻과 양심에 불순물이 남아있다면 제련하여 정금 같이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그리고 억울한 가운데서도 완전한 행함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1∼2절). 하나님의 백성은 악한 자의 모함이나 계략에 흔들리거나 요동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유혹이 강할수록 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고 주님의 제련소로 달려가 내 뜻과 양심을 정금 같이 단련시켜야 합니다.
정금 같이 단련된 하나님의 백성은 성전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의 영혼을 붕괴시키기 위해 신앙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적당한 관계를 제일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 인격을 바쳐 하나님을 섬기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달려간 하나님의 성전을 세가지로 표현했습니다.
첫째, 다윗은 성전을 주의 제단이라고 하였습니다(6절). 제단은 예물을 드리는 곳이며, 동시에 드려진 예물이 하나님께 흠양 되는 장소, 즉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둘째, 다윗은 성전을 하나님이 머무시는 곳이라고 했습니다(8절). 우리는 교회에 오면서 우리에게 마주 나오시는 하나님을 만날 기대를 해야 합니다.
셋째, 다윗은 성전을 주의 영광의 장막이라고 했습니다(8절). 성전은 하나님이 잠깐 지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라 이웃으로 오셔서 임하시는 곳입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난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야 합니다.
다윗은 완전하게 살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완전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조금 힘들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자세가 아닌 것입니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고난이 있어도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순례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만난 감격을 누리고 살아간다면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고난이 앞길을 막아도,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성전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신앙을 꼭 붙잡으시길 바랍니다. 예수를 만난 첫사랑을 기억하며 올곧은 믿음으로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지한 목사 춘천북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