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무관중 경기’
입력 2012-06-14 23:54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4일 열린 K리그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이 날 경기장에는 팬들의 함성소리 대신 간간이 들리는 선수들의 목소리만 메아리쳤다. 전반 29분 정인환(인천)의 선제골이 들어갔을 때도 경기장 안은 조용했다. 다만 출입이 금지된 인천 서포터스 30여명의 목소리가 경기장 밖에서 흘러나왔다.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무관중 경기가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월24일 인천과 대전 경기 후 벌어진 관중 폭력사태에 대한 경기장 관리 책임을 물어 이 날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도록 하는 징계를 내렸다.
관중이 없는 홈 경기에서 인천은 주장 전인환의 슛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때 김원일에게 헤딩골을맞아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1승6무8패(승점9점)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또 1르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한편 1위 서울은 성남을 1대 0으로 제압하고 승점 34점을 마크,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수원은 상주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찍었다. 또 승점 32점으로 전북(30점)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부산을 2대 1로 물리쳤고, 대전은 강원을 2대 0으로 제치고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