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돌아온 김광현 3연승… SK, 올 첫 30승 올려
입력 2012-06-14 23:52
SK가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투에 힘입어 8개 구단 첫 3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30승22패1무를 기록하며 공동 2위 LG와 넥센과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SK 선발 김광현의 역투가 빛났다. 김광현은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2일 문학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후 나선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이 날 김광현의 투구는 전성기를 연상케했다. 최고 구속도 147km가 나왔고 슬라이더도 예리했다. 김광현은 “팀이 이겼고, 목표였던 6이닝을 소화해서 더욱 기쁘다”면서 “자신감이 많이 회복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도 “김광현의 퍼펙트한 투구가 승리 요인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KIA는 난타전 끝에 넥센을 9대 6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3안타 3타점을 올린 한성구의 활약과 선발 앤서니 르루의 호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앤서니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넥센은 클린업트리오인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팀 승리로 빛이 바랬다. ‘BK’ 김병현은 12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력 난조로 5실점하며 국내 복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삼성은 꼴찌 한화를 12대 1로 대파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28승26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공동 4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2위 그룹(LG·넥센)과의 승차도 반 게임으로 좁혔다. 두산은 9회 터진 양의지의 역전 투런포로 롯데를 8대 7로 꺾고 시즌 5할 승률(26승26패1무)을 맞췄다. 믿었던 마무리 김사율이 무너지며 2연패를 당한 롯데는 공동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