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피죤 본사 압수수색… 수백억 횡령 의혹

입력 2012-06-14 23:43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이윤재(78) 피죤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피죤 본사 등 이 회장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서울 역삼동 피죤 본사와 이 회장 가족 및 주요 경영진들의 자택을 13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또 이 회장이 이은욱(56) 전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던 구치소와 병실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가 있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피죤은 지난 1월 말부터 국세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아왔다. 국세청은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48) 피죤 부회장이 2010년 인천 북인천세무서 직원들에게 세금감면 등의 대가로 200여만원의 청탁금을 돌린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이 전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상해 교사)로 기소돼 1심에 이어 지난 1월 2심에서도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