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는 누구… 조영래·김근태와 학생운동 이끌어
입력 2012-06-14 22:05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 법대를 다니던 고 조영래 변호사, 상대의 고 김근태 전 의원과 ‘3인방’으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유신체제 종식 후 영국 유학길에 올라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인하대와 서강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 경기도 광명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고 당 대변인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지사로 당선되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 끝에 2007년 초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그러나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패했다.
2008년 초에는 대선 참패의 상처로 허덕이던 당에 구원투수로 투입돼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2010년 10·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 대표 시절 야권통합에 앞장서며 현재의 민주통합당을 탄생시켰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