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낡은 세력에 나라 못맡겨”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12-06-14 19:00
민주통합당 손학규(얼굴) 상임고문이 14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과 함께 당내 대선주자 ‘빅3’로 꼽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김두관 경남지사는 7월 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한 정세균 상임고문도 24일 출마 의사를 밝힐 계획이어서 민주당은 본격적인 대선경선 국면으로 돌입하게 됐다.
손 고문은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 되게 하는 ‘통합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원하는 리더십은 유능한 진보, 격조 높은 진보”라며 “이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복지사회, 함께 잘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세계적 위기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데 낡은 생각에 젖어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세력이 이 나라의 국권을 농락하고 있다”면서 “낡은 세력들에게 어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기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런던올림픽 기간(7월 27일∼8월 12일)을 피해 당내 경선을 진행한 뒤 늦어도 추석(9월 30일) 전까지 대선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또 당내 후보를 선출한 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과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