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무에… 전통시장 매출 12%↑

입력 2012-06-14 18:59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중 70% 가량이 휴무한 지난 10일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 매출이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은 14일 대형마트와 SSM이 의무휴업을 실시한 지난 10일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 내 점포의 평균 매출은 전주인 지난 3일에 비해 11.7%, 평균고객 수는 11.5%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종별 매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중소 소매업은 슈퍼마켓(21.0%)이 가장 높았고 이어 채소·청과물 가게(10.0%), 정육점(9.1%) 순이다. 전통시장에서는 축산물(21.2%), 농산물(18.2%), 음식점(10.1%) 등의 매출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형마트와 SSM 주변 중소 소매업체 1379곳, 전통시장 내 점포 404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중소 소매업체의 12.5%는 “대형마트·SSM 의무휴무일을 맞아 자체 판매촉진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응답했다.

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은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무제가 전통시장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잡기 위한 시장 상인 스스로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