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스포츠 지출 문화부 예산 절반
입력 2012-06-14 19:00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해 10대 그룹의 스포츠 부문 지출 규모가 42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예산 8403억원의 50.8%에 이르는 규모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프로 스포츠단 운영에 전체 비용의 69%인 2951억원이 지출됐다. 10대 그룹은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바둑 등 6대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 프로팀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비인기 종목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11%), 비인기 종목 협회 지원에 140억원(3.3%),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16.7%)을 각각 지출했다. 10대 그룹은 대한체육회 가맹 종목 58개 가운데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 종목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0대 그룹은 1970∼80년대 탁구, 레슬링, 양궁에 이어 1990년대 태권도, 배드민턴, 2000년대 육상, 사격, 수영까지 18개 비인기 종목에서 23개의 실업팀을 만들어 비인기 종목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