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6·9 전당대회는 특정 집단에 특혜 준 고무줄 경선”

입력 2012-06-14 18:58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6·9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특정 집단에 특혜를 주는 고무줄 같은 룰이었다”고 비난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추 최고위원은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중투표자가 특정 집단에 소속됐다. 그 특정 집단에 특혜를 주는 경선 룰이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책대의원 현장투표와 모바일 선거에 이중으로 참여한 당원이 ‘국민의명령’ 몫으로 배정됐음을 지적하며, 이 단체가 지지한 친노(親盧·친노무현) 진영의 이해찬 대표까지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한국노총 등이 어떤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당 경선에 참여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개별 정치인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여온 집단이 정책대의원으로 배정한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또 “참여 자체가 적은데다 억지로 참여를 유도했다. 호객행위하다시피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하니까 관리가 느슨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공정성 시비가 있다면 국민 감동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룰을 미리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