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법적 제재 여부 7월 결정”… 환급 거부 등으로 소비자 불만
입력 2012-06-14 18:51
잦은 서버 접속 장애와 환급 거부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블리자드코리아의 ‘디아블로3’에 대한 법적 제재 여부가 다음 달 중 결정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초청 강연에서 “디아블로3의 접속 장애, 청약철회 방해 관련 블리자드코리아의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7월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코리아 측도 다음 주 중 환불 관련 피해구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블로3는 지난달 15일 게임 출시 이후 사용자 폭주에 따른 서버 접속 장애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또 구매한 게임 계정 환급을 거절당했다는 내용의 민원도 매일 100여건 이상 속출했다. 이 같은 불만 속에서도 디아블로3는 PC방 시간당 점유율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전문 조사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버 점검으로 접속이 중단됐다 재가동된 지난 11일 디아블로3의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은 13.86%까지 떨어졌지만 12일 다시 35.5%로 급상승했다.
한편 공정위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불구,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제품에 대한 감시를 계속 강화키로 했다. 오는 20일에는 면도기, 전기다리미 등 소형 가전제품의 국내 판매가격 인하를 막은 것으로 알려진 필립스 전자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한·유럽연합(EU), 한·미 FTA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를 소비자가 충분히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아 일부 품목에 대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전기다리미, 전동칫솔 등 일부 소형 가전품목에 대해선 이달 중 결론을 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