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김자영 KLPGA 3승 도전
입력 2012-06-14 18:42
‘바람을 이겨라.’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CC 파인·레이크코스(파72·644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은 삼다도 제주의 강한 바람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대회 최종 3라운드는 강풍으로 취소됐을 정도다.
지난주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마지막 날 친 3언더파가 데일리베스트인 것에서 보듯 제주 바람은 이번에도 선수들을 적지 않게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롯데칸타타 대회 최종일은 강풍때문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4명뿐이었다. 정혜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LPGA의 신데렐라 김자영(21·넵스)은 시즌 3승을 노린다.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3년만의 3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자영은 비록 공동 7위에 그쳤지만 물오른 샷감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드라이버 비거리 20위(262야드), 페어웨이 안착율 12위(83.12%), 평균퍼팅 6위(30.64개), 평균타수 8위(72타) 등 안정적인 경기력이 그의 강점이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작년 제주에서 열린 6개 대회 중 우승과 준우승 각각 한차례를 포함,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유독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도 착실한 동계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컵을 달성한 그는 올해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