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O, 파퀴아오 판정패 경기 비디오판독 재채점키로
입력 2012-06-14 18:42
세계복싱기구(WBO)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티모시 브래들리(미국)의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다.
1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ESPN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발카르셀 WBO 회장은 새로운 심판 5명에게 파퀴아오와 브래들리의 경기를 재채점하도록 했다.
필리핀의 권투 영웅인 파퀴아오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미국의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28)에게 1대 2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7년 동안 15연승 행진을 펼치며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의 석연치 않은 패배로 전 세계 복싱팬들과 언론은 “파퀴아오가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심판의 판정에 앞다퉈 의문을 제기했다.
발카르셀 회장은 “5명의 심판이 경기를 재채점한 뒤 그 결과를 18일까지 세계복싱기구에 전달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조처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현행 채점 제도의 개선을 위한 것일 뿐, 이미 확정된 경기 결과를 바꾸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채점 결과가 파퀴아오의 승리로 나올 경우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