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7배’ 새만금 신항만 기공
입력 2012-06-14 18:32
2030년까지 새만금 사업단지에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신항만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유지관리사무소에서 신항만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항만은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 사이 방조제 앞쪽 해상에 국내 최초로 인공섬 형태의 항만으로 건설된다. 총 488만㎡ 규모로 3.5㎞ 길이의 방파제를 포함해 부두 18선석이 들어선다.
1단계 사업으로 2020년까지 방파제 3.1㎞와 부두 4선석이 들어서며, 2단계로 8만t급 크루즈 부두를 비롯해 부두 14선석과 방파제 0.4㎞가 2030년까지 개발된다. 총 사업비 2조5482억원이 투입되며,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군산항의 화물처리 수준인 연간 1729만t의 수·출입 화물 처리능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신항만과 새만금 방조제 사이에는 친수·친환경 인공 수로가 설치되며, 물류·관광·레저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배후 단지가 조성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으로 총 3조76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24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을 포함,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새만금 신항만은 명품도시 새만금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준공된 평택·당진항과 함께 서해안의 중추 항만이자 동북아권의 수·출입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만 사업은 2007년 새만금 신항만 사업 선도사업에 이어 2008년 정부 국정과제 및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됐다. 2010년 초, 신항만 종합실천계획과 기본계획 수립·고시를 거쳐 지난해 12월 1단계 방파제 공사에 들어갔다. 앞서 2010년 4월에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