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케인 ML 22번째 퍼펙트게임… 샌프란시스코 첫 기록
입력 2012-06-14 18:41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2번째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맷 케인(28)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아 10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케인은 지난 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필립 험버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달성한 퍼펙트게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130여 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22번째이며 자이언츠 구단으로는 창단 이후 최초다. 휴스턴을 상대로 통산 전적 7경기 1승3패(방어율 4.69)로 좋지 않았던 케인은 이날 분풀이하듯 타선을 농락했다. 케인이 잡아낸 삼진 14개는 퍼펙트게임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어 케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멜키 카브레라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 등 15안타를 퍼부었다. 수비 역시 케인을 도왔다. 케인은 6회초 휴스턴의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장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가 펜스 앞에서 뛰어오르며 공을 잡았다. 7회초에는 휴스턴의 조던 세이퍼가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그레고 블랑코의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제이슨 카스트로를 3루 땅볼로 유도한 케인은 4만여 홈팬 동료의 환호성을 받으며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두 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던 케인은 그동안 등판하는 경기마다 타선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운한 선수’로 불렸지만 올 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