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당원명부 확보… 검찰, 핵심자료 저장 3번 서버 보안해제 성공

입력 2012-06-13 21:49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압수한 세 번째 서버의 보안장치를 풀어 통합진보당 당원명부를 확보했다.

검찰은 13일 오전 통합진보당 변호인단의 입회 하에 서버 열람작업에 착수했고 당원 20만명의 정보가 기록된 당원명부를 추출해 별도의 저장장치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검찰이 압수한 통합진보당 3개 서버 중 가장 뒤늦게 열람에 성공한 이 서버에는 당비 납부정보가 기록된 회계 장부 등 핵심자료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를 대조해 부정경선 과정에서 대리투표 등의 위법행위가 일어났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또 서버 열람작업을 마무리한 뒤 관련자 소환 등 본격적인 부정경선 의혹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버 열람작업에 입회한 통합진보당 변호인단은 검찰이 당원명부를 열람하자 부정경선 수사와 관련이 없다며 입회를 거부, 중도 퇴장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검찰의 진보정당 죽이기 공작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며 검찰의 서버열람을 비난했다.

홍혁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