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4년간 메이저 우승 없었는데, 우즈 완벽부활 노린다… US오픈 개막

입력 2012-06-13 19:38

타이거 우즈(37·미국)와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펼치는 ‘신·구 골프황제’의 격돌이 또 다시 펼쳐진다.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이다.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0·7170야드)에서 개막된다.

4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확실한 부활을 알리고 싶어한다. 이달 초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환상적인 플롭샷으로 통산 73승을 달성한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에 4승차로 뒤져있다. 우즈가 우승할 경우 니클라우스, 벤 호건 등이 보유한 대회 최다승(4승)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대회 최저타(16언더파) 우승기록을 세운 매킬로이는 최근 출전한 세 대회에서 연속으로 예선 탈락했지만 지난 11일 끝난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회복중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전통에 따라 흥미로운 1, 2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 우즈는 필 미켈슨, 버바 왓슨과 한 조로 경기한다. 미국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세 선수다. 세계랭킹 1∼3위로 영국 선수들인 루크 도널드-매킬로이-리 웨스트우드도 한 조다. 롱 퍼터를 쓰는 애덤 스콧(호주)-키건 브래들리-웹 심슨(이상 미국)이 함께 경기한다. 비 미국선수로 역대 챔피언인 제프 오길비(호주)-어니 엘스(남아공)-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도 한 조에 넣었다. 신세대 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이시카와 료(일본)-리키 파울러-더스틴 존슨(이상 미국)도 같은 조다.

최경주(42·SK텔레콤)-양용은(40·KB금융)-김경태(26·신한금융)도 한 조다. 한국선수 3명이 같은 조로 편성된 것은 PGA 투어 사상 처음이다. 양용은은 “한국 선수들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나상욱, 배상문, 박재범, 이동환, 위창수, 한재웅 등의 한국(계)선수도 출전한다.

이밖에 중국태생 앤디 장(14)이 역대 최연소로 출전자격을 얻었다. 4년 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앤디 장은 지역예선에서 연장전끝에 패했지만 폴 케이시의 부상으로 막판에 출전권을 얻었다.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한 이 대회서는 1번 홀과 16번 홀은 엄청난 길이로 화제가 되고 있다. 파5인 16번 홀은 무려 670야드나 돼 역대 최장홀로 기록됐다. 장타자인 왓슨이 이 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드라이버로 하고도 그린까지 40야드가 남았다고 투덜댈 정도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