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런던올림픽 출사표… “노련미·경험으로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

입력 2012-06-13 19:25


“많은 분들이 마음을 다해 응원해 주시고,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어 더욱 힘이 납니다. 비록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자역도 최중량급인 75㎏이상급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장미란(29·고양시청)이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모 용품업체가 주최한 ‘런던올림픽 승리기원 결단식’에 참석한 장미란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부상도 많이 없었고, 기록에 대한 부담도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지금은 부담감은 좀 있지만 대신 노련미와 경험이 쌓였습니다. 위기가 있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상과 관련, 장미란은 “왼어깨 부상은 치료를 잘 하고 있고 통증도 많이 줄었다. 적어도 부상으로 인해 런던올림픽에서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부문에서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미란은 4년 전과 비교해 한층 불리해진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어깨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은 데다 타티아나 카시리나(21·러시아), 주룰루(24·중국) 등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기록도 자신의 주특기인 용상만 지켰을 뿐 인상기록은 지난해 12월 카시리나가 갈아 치웠고, 합계는 지난해 11월 주룰루가 경신했다.

“카시리나, 주룰루는 어린 나이에도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일단 훌륭한 선수들과 대결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면서도 “나도 그들이 세운 기록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투쟁심을 드러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장미란은 “일단 실전에 들어가면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노련미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 기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