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47년 만에 5000억달러 달성

입력 2012-06-13 19:27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47년 만에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0일 한화건설이 이라크와 신도시사업(78억 달러)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501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47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019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0%, 아시아는 싱가포르·베트남을 중심으로 1479억 달러를 수주해 30%를 차지했다. 중남미 165억 달러(3%), 아프리카 164억 달러(3%), 유럽 등 기타 186억 달러(4%) 등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2683억 달러로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건축 1206억 달러(24%), 토목 929억 달러(18%), 엔지니어링 등 기타 195억 달러(4%) 등 순이다.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의 수주금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3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4년에는 연간 수주 1000억 달러로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최근 국내 공공발주 감소 등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국내 건설 수주액은 줄고 있지만 해외건설 수주는 꾸준히 늘고 있어 조만간 해외건설 수주액이 국내 수주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총소득(GNI)에서 국내 건설 수주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1.8%에서 2011년 8.3%로 감소한 반면 해외건설 비중은 2.0%에서 5.2%로 증가했다.

연간 수주 규모도 2007년부터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이나 자동차, 반도체 수출액을 앞질렀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