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경영” vs “일방 해고”… 올림푸스한국 사장 해임 놓고 잡음 확산

입력 2012-06-13 19:27

올림푸스한국 방일석(49) 사장의 해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는 지난 5일 한국법인 올림푸스한국을 12년간 이끌어온 방 사장을 “독단적인 경영을 했다”며 전격 해임했다. 일본 본사는 이날 법무법인 태평양과 한영 회계법인 등을 통해 올림푸스한국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본사는 방 사장이 대리점 허가와 관련해 부정행위가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 사장은 사무실 출입이 금지됐고 이메일 사용도 정지됐다. 일본 본사는 방 사장에게 급여와 퇴직금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올림푸스 본사에 대해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 사장이 받을 퇴직금은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일방적 해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방 사장 측이 선임한 법무법인 바른 측은 “해임 사유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 절차를 무시하고 퇴직금 포기각서까지 요구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올림푸스한국의 내시경 사업을 총괄하는 의료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방 사장의 동생 방인호 상무도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