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노총 “현대·기아차에 복수노조 도입”

입력 2012-06-13 19:27

합리노선으로 분류되는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 민주노총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기아자동차 노조에 복수노조를 만들기로 했다.

국민노총은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에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민노총은 이를 위해 현대차 울산, 전주, 아산공장를 비롯해 기아차의 각 공장에서 조합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노총은 이들 사업장에 조합원 1명 이상이라도 확보되면 복수노조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노총은 노사갈등 사업장에 조합원 중심,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노총 관계자는 “과거의 노동운동에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노동운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기아차 노조에 제3 노총의 복수노조가 뿌리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노총은 현재 울산에 건설플랜트 업계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건설기능인 노조를 설립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