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페이스타임 차등 허용? 시민단체, 이통사 규탄 행동나섰다
입력 2012-06-13 19:26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톡과 페이스타임 등 무료 음성통화서비스(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용을 요금제에 따라 차등 허용하겠다고 밝힌 뒤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망중립성 이용자 포럼, 청년을 위한 경제민주화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와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서울 을지로2가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통사가 망중립성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허용돼도 음성 통화 수익은 2.36% 정도밖에 줄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통사가 오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과 KT는 3세대(3G) 5만4000원 이상, LTE 5만2000원 이상 요금제인 경우에만 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이통사가 입장을 철회할 때까지 1인 시위는 물론 포럼과 기자회견 등을 열어 압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통사 관계자들은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이스톡이나 페이스타임을 전면 허용하면 통신사 수익은 줄어들고 망 부하는 심해질 텐데 앞으로 망 투자는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망중립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망중립성 위반이라며 전면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