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유로존의 현 위기상황 반영?
입력 2012-06-13 19:03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현 위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고 CNN 방송이 13일 분석했다.
우선 독일의 경우 유로존 위기 상황에서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난 월드컵 때에 비해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실용적인 효용성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둔 것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
반면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는 크로아티아에 3대1로 대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구제금융을 받은 또 다른 국가인 그리스는 폴란드, 체코와의 두 경기를 치른 뒤 겨우 1점의 승점만 거뒀을 뿐이다. 그리스의 수비진영은 불안했고, 좌우 날개로부터의 공격에 취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개막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점도 두 나라 관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스페인 다음으로 구제금융을 받을 거란 우려와 함께 국채 금리가 덩달아 오르는 점이 그렇다.
ABN 암로는 유로2012 참가팀의 축구 능력을 해당 국가의 국가신용도와 비교해봤다. 그 결과 독일이 다음달 1일 우승컵을 거머쥘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각 팀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시장 가치를 바탕으로 분석해 준결승전 진출팀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포르투갈(3억3800만 유로)이 스페인(6억5800만 유로)과, 또 독일(4억5900만 유로)은 잉글랜드(3억9200만 유로)와 각각 준결승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