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양극화 시대, 어려운 이웃 대변할 사람”… 부산대 특강, 他후보와 차별성 강조하며 대권행보
입력 2012-06-13 21:57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창원 출판기념회에 이어 부산대 특강으로 대권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13일 오후 5시 부산대 10·16기념관에서 학생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의 미래, 대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지사의 특강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부산대 특강으로 전국적 관심을 끈 지 꼭 2주 만이다.
김 지사 특강은 ‘문풍’(문재인 바람), ‘안풍’(안철수 바람)의 텃밭인 부산에서의 첫 특강이라는 점에서 부산은 물론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김 지사는 특강에서 “청년들의 취업난에 대해 기성사회가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많은 일자리 만들기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 중 대권 도전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김 지사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거론되는 대선 후보들은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면서도 “시골에서 태어나 고향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한 본인이 양극화 시대에 어려운 이웃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회를 변화시킬 비전에 대한 질문에 “역사적으로 훌륭한 군주는 재임기간이 충분히 확보됐고 훌륭한 스승(멘토)이 있었다”며 “4년 중임제 등 헌법 개정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정부의 최대 과제는 신자유주의 모순 극복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국민통합”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불합리한 조항이 많고 주권침해 소지가 있어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