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희망을 본다] ② 기성 BCM 교육목회
입력 2012-06-13 18:29
스토리텔링으로 성경공부… 교회학교의 부흥
한국교회는 복음전파라는 신약의 지상명령(마 28:19∼20)을 철저히 지키지만 신앙전수라는 구약의 명령(신 6:5∼9) 앞에선 무척 인색하다. 대다수 부모가 주일예배 드리는 것으로 자녀의 신앙교육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박현모 목사)가 교사·학생·학부모 교육이 결합된 BCM(The Body of Christ Model) 교육목회 시스템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성은 “2007년 한국교회 최초로 구축한 BCM을 통해 척박한 교육 현장에서 10% 성장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 교육국 강신덕 목사는 “공교육과 달리 신앙교육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신 것처럼 스승의 지도에 철저히 따르는 도제교육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교회학교 교사들이 목회활동을 하듯 차세대를 지도해야 하며 가정에서 부모는 신앙의 가정교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BCM의 핵심철학”이라고 설명했다.
BCM의 뼈대는 교사에센스, 마이티 플래너, 부모에센스, 스토리텔링 교재와 세미나에 있다.
교사들은 교사에센스로 성령충만한 교사가 되기 위한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 등 5가지 원리를 배운다. 교단은 매년 2회 BCM 교육목회 지도자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200명이 수료했다. 2년에 한 번씩 2000명의 전국 교사가 모이는 대규모 대회도 개최한다.
교사들은 마이티 플래너라는 매뉴얼에 따라 주일·주중 학생들에게 문자보내기, 중보기도, 심방, 상담 등을 한다. 또 지침에 따라 독서 성경공부를 준비한다. 매 주일 학생들은 틀에 박힌 공과공부에서 탈피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말씀을 배우며, 퀴즈 놀이 등으로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부모들은 부모에센스라는 교재로 가정 안에서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이렇게 주일과 주중 신앙교육이 체계적으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학교의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교육국장 유윤종 목사는 “교단 내 교회학교가 운영되는 교회가 1400개로 추산되는데 이 중 BCM을 채택한 500개 교회에서 교사들이 헌신자로 변하고 있으며, 교회학교가 10%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가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면서 “패배의식으로 가득 찬 한국교회 교육 현실 속에서 BCM이 건강한 교회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성은 한국교회에 BCM 교육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개 세미나를 열고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eholynet.org)에서 교육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