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보고 감동할때 복음을 채워준다… 문화선교단체 ‘멘토’의 류한상 단장

입력 2012-06-13 18:24


“우리는 CCM가수가 아니라 몸으로 예배드리는 사역자들입니다. 게스트로 한두 곡의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열린 예배만 드립니다. 공연을 가장한 예배팀이지요.”

문화선교단체 ‘멘토’의 류한상(40·영일감리교회 집사) 단장은 멘토의 모토인 ‘Hiphop Mission Revolution’을 꿈꾸는 춤 사역자다. 교회에 대한 새로운 혁명, 즉 완벽하게 시대에 맞는 복음을 전하자는 것이다.

젊은 시절 그는 가수들의 안무가이자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가수였다. 가수를 그만두고 서울 강남역에 방송댄스 학원을 열었다가 하나님을 만나면서 그마저도 접었다. 세상일은 하지 않고 교회일만 하겠다고 결신한 뒤 담임목사의 권면으로 선교를 하게 됐다.

“팀을 만들고 나의 것을 나눌 수 있는 멘토 역할을 하고 싶어 ‘멘토’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000년 멘토를 창립, 전국투어로 노방전도를 한다. 숙식을 정하지 않은 채 해외 17개국에서도 노방전도를 했다. 이들의 전도 전략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비보잉, 힙합 춤으로 실력을 보여준 뒤 들떠있는 사람들에게 대사 없이 춤으로 이뤄진 드라마를 보여준다. 최고로 좋은 문화를 보여주고 감동할 때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메시지를 전하면 사람들은 복음을 보다 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들의 예배는 청소년뿐 아니라 목회자 장로 등 기성세대 가운데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

이들의 예배는 비보잉, 힙합 공연으로 시작해 드라마, 메시지, 워십, 찬양, 결신 시간까지 길게 이어진다. 사례비를 받는 경우엔 대부분 노방 전도를 더 잘 하기위한 장비 구입에 쓴다. 월요일 저녁엔 인천 갈산동 센터내 ‘클럽 피셔스’(사람을 낚는 어부)에서 지역 주민, 청소년 및 부모들, 목회자, 전도사와 열린 예배를 드린다. 또 5년 전부터 ‘흔적캠프’도 진행해 오고 있다. 1년 동안 모은 사례비로 매년 1월 미자립교회 아이들 350명을 초청, 무료 캠프를 열기도 한다.

류 단장은 선교단체로서는 한계를 느껴 사단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 단순한 노방전도뿐 아니라 대학과 문화교류를 하고 멘토아트스쿨과 멘토엔터테인먼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멘토아트스쿨은 영상 조명 음향 교육을 해 새로운 사역자들을 세우는 선교학교다. 이곳에서 훈련된 사역자들은 각 교회로 파송돼 목회자를 돕는다. 멘토엔터테인먼트는 세상적인 가수들과 어깨를 견줄 기독교의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현재 남성 5인조 아이돌 ‘엑스트라’를 키우고 있다.

류 단장은 “멘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함께 동역해주기 바란다”며 “엔터테인먼트나 학교의 비전을 같이 나눌 분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032-524-7724·mentor2000.net).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