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지리산 둘레길] 산채정식 먹고 쌍산재서 한옥 체험

입력 2012-06-13 18:46


전남 구례 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지난해 개통된 순천∼완주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구례·화엄사IC에서 빠져나오면 방광마을이 위치한 광의면이다. 구례공설운동장에 위치한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061-781-0850)에서 지도를 비롯한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지난 5월 25일 최종 개통된 지리산둘레길은 남원∼함양∼산청∼하동∼구례에 걸쳐 274㎞. 이 중 구례구간은 77㎞로 모두 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광마을∼오미마을 구간은 12㎞로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구례버스터미널에서 방광마을까지 순환버스가 하루 20차례 다닌다. 오미마을에서 구례버스터미널까지는 버스로 20분 거리. 버스가 하루 6차례 다닌다.

구례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지리산 등산 코스는 성삼재와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오르는 코스와 연곡사에서 피아골을 거쳐 노고단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 섬진강어류생태관에는 섬진강에서 사는 민물고기를 전시한다. 산동면 원촌마을의 수락폭포는 물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신경통, 근육통, 산후통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구례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게르마늄 온천수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061-783-1414).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탕을 비롯해 찜찔방,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양실 한실로 이루어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에 위치한 쌍산재(010-9644-7116)와 곡전재(019-625-8444)는 유서 깊은 한옥으로 숙박체험이 가능하다. 이밖에 오미리의 오미은하수행복마을(061-781-5225)에서는 숙박은 물론 압화 만들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지리산 산채정식과 다슬기탕은 구례를 대표하는 별미. 화엄사와 지리산온천랜드 주변에 맛집이 즐비하다. 화엄사 주변의 백화회관(061-782-4033)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30여 가지의 나물이 반찬으로 나온다. 구례읍내의 부부식당(061-782-9113)은 물 맑은 섬진강에서 건져 올린 다슬기에 수제비를 넣은 다슬기수제비가 맛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