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4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전천후 신앙
입력 2012-06-13 18:47
찬송 : ‘겟세마네 동산의’ 457장(통 5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3장 13~23절
말씀 :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한결같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전천후 신앙인이라고 합니다. 본문의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우리에게 전천후 신앙의 모델로서 등장합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해 줄 때만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그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아니할 때에도 하나님이십니까? 전천후 신앙인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고, 적응할 수 있습니다.
세 종류의 사랑, 세 종류의 신앙이 있습니다. 첫째는 ‘때문에(Because)’의 사랑과 신앙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그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이유에서 사랑하고 신뢰합니다.
둘째는 ‘만일에(If)’의 사랑과 신앙입니다. 조건을 달아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사랑하고 믿겠다는 차원입니다.
셋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사랑과 신앙입니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의 사랑과 신앙이라고도 합니다. 이타적이며 무조건적인 차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겠다는 것입니다. 전천후 사랑과 신앙은 바로 이러한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러한 전천후 사랑과 신앙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다니엘 3장 17절에서의 세 친구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과 자기 백성을 지키고 승리케 하신다는 ‘여호와 닛시’의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승리케 하실 것이므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풀무불 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18절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신앙은 한 차원 더 깊은 단계를 보여줍니다. 설령, 풀무불 속에서 우리의 소원대로 살아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배반치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순교의 길을 걷겠다는 믿음입니다. 바로 전천후 신앙입니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8).
우리는 때로 환경에 끌려갑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환경을 초월하고, 상황을 극복해 가는 전천후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온실 속의 꽃은 환경을 맞춰 주어야만 꽃을 피웁니다. 보기에는 화려할지 모르지만 광야 바람 부는 언덕에 내어 놓으면 금방 시들어 죽어버리는 연약한 꽃입니다. 우리는 광야의 들꽃이 되어야 합니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어디서나 생존하며, 어디서나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광야의 들꽃이 되어야 합니다. 온실 속의 꽃이 되지 말고 광야의 들꽃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그대를 향한 바람입니다.
기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이제는 저희가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믿음을 지키는 전천후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