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0대 남성의 한국여성 향한 순애보… 우연히 만났다 떠난 그녀 잊지못해 한국어 러브송 유튜브 올려
입력 2012-06-12 19:31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지난해 도쿄에서 우연히 만났던 한국 여성을 잊지 못해 직접 작사한 사랑노래를 애타게 부르고 있다.
일본의 음악제작 용역회사인 ‘마이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케라는 일본 남성이 직접 쓴 곡 ‘다시 한번 그날처럼’을 13일부터 인터넷 스트림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씨는 자신의 사진과 가사, 사연을 담은 영상을 지난달 8일부터 유튜브에 올렸다.
다케씨는 지난해 7월 도쿄에서 한 한국 여성을 만났으나 서로 연락처를 나누기도 전에 돌연 한국으로 떠나버린 그녀를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 웹사이트를 통해 러브송을 스트리밍해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결심해 이 노래를 지었다는 것. 그의 순애보에 감동한 한국인 유학생들과 한국어 강사, 도쿄 신오쿠보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가사 번역, 보컬 트레이닝, 스트리밍 서비스 준비 등에 도움을 줬다.
마이송 측은 아마추어 가수인 다케씨로부터 시작된 이 일반인들에 의한 ‘민중’ 음악 활동이 널리 확산되고 있어 이례적으로 한국의 음원 배포 사이트에서 러브송을 스트리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케씨는 유튜브에 “한국어로 노래하고 말하는 데 자신은 없지만, 나는 그녀를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나를 도와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기를, 그녀가 이 노래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