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복수기업 희망
입력 2012-06-12 19:08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한 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복수의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10구단 창단설이 줄곧 나돌았지만 KBO가 신생팀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의 존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 수원과 전북이 있지만 복수의 기업이 창단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 구단 창단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여부를 심의하지는 않았다. 양 총장은 “오늘 이사회에서는 10구단 창단 승인이 공식 안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의만 했다”면서 “빠르면 다음 주중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10구단 창단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총장은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야구규약에 따라 표결을 강행할 수 도 있다”고 강조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신생구단을 창단하기 위해선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롯데와 삼성, 한화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있지만 나머지 6개 구단과 KBO가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이사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승인하면 신생팀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뒤 이사회와 총회에서 최종 창단 기업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13년과 2014년 팀별 외국인선수 보유 수를 기존 구단은 현행 규정대로 2명을 유지하지만 내년 합류하는 NC 다이노스는 3명으로 늘여주기로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