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G서도 페이스타임 쓰게 할 것” 충격파… 국내이통사들 설상가상
입력 2012-06-12 18:40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모바일 영상 통화 ‘페이스타임’을 와이파이(무선랜)뿐만 아니라 3G 등 무선데이터망에서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무료음성통화 ‘보이스톡’ 때문에 음성통화 수익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설상가상의 상황이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3G 페이스타임 역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마찬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44요금제(월 4만4000원) 이하는 아예 차단하고 54요금제(월 5만5000원) 이상도 요금제에 따라 200∼750MB 정도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mVoIP를 전면 허용키로 했지만 3G망을 쓰지 않아 애플 페이스타임과 충돌하지는 않는다.
애플은 행사에서 차세대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6도 공개했다. 그러나 아이폰5는 발표하지 않았다. 맥북 프로는 15.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2880×1880의 초고해상도다. 두께는 0.7인치로 그동안 출시된 맥북 프로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도 4.46파운드(2.02㎏)로 맥북 에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출시됐던 맥북 프로 신제품은 무게가 5.6파운드였다. 가격은 8GB메모리와 256GB SSD 기준으로 2199달러(약 256만원)부터다.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6는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업그레이드했다. 시리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음성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기능이 더해졌다. 특히 BMW, GM, 벤츠, 아우디 등이 시리로 음성 안내를 해주는 버튼을 차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어도 정식으로 지원하기 시작한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