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손을 내밀어 붙잡으시는 주님

입력 2012-06-12 18:29


마태복음 14장 22∼33절

“그치지 않는 비는 없습니다”라는 광고카피가 있습니다. 시련과 역경은 언젠가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말씀에 순종해도 고난과 풍파가 닥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고단한 인생을 위해 일하시는 예수님의 세 가지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과연 우리의 고난과 시련과 역경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첫째,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23절).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에서 풍랑으로 시달리며 고난당하는 깊은 밤중에 예수님께서는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계속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 순간도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를 위하여 중보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왜 나의 풍랑에, 왜 나의 고난에 우리 주님은 대답하지 않는가 라고 불만을 말 할 것이 없습니다. 언제나 예수님은 내가 잘 될 때나 어려울 때나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나를 위해서 중보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복음성가 가사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여기서 이 누군가는 예수님이시며, 성령님이십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저녁을 지나 밤을 새우기까지 언제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우리의 고난의 현장에 찾아오십니다(25절). 제자들이 자기 맘대로 배를 타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고난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울 때, 새벽 3∼6시경, 모든 기력과 용기를 잃어가고 있을 때, 바다 한 복판에서 파선의 위기에 처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중보 기도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해 고난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셨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황량한 들판에 있을 때라도, 우리가 인생의 풍랑과 고초 안에 있을 때라도, 우리의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를 고아처럼 버리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찾아와 주십니다. 우리가 환난과 고통의 밤중에 처하더라도 반드시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셋째, 예수님은 우리의 손을 붙잡아 일으키십니다(31절). 베드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예수님께서 그를 붙잡아 일으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배에 함께 오르자 모든 풍랑이 그쳤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럴듯하게 포장된 어떤 이론과 논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눈에 우리의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보지 못하고 환경의 열악함과 조건의 불리함을 보면 우리는 다시 풍랑 속에 잠기게 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잠시 환경에 굴복하고 다른 곳에 눈을 돌려 풍랑 속에 잠긴다 하더라도 우리는 예수님께 즉시 부르짖어야 합니다. 긴박하고 애절하게 우리를 구해달라고 하소연해야 합니다. “주님, 나를 구원해 주옵소서!” 이렇게 부르짖으면 우리 주님께서는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붙잡으시고, 우리를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기도하시는 예수님,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또한 우리를 붙잡아 일으켜 세우시는 예수님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최정일 목사 (서울 아가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