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꽃은 달빛아래 식사… ‘요리하는 의사’ 황인철의 레시피
입력 2012-06-12 18:16
“캠핑장은 요리의 경연장이죠.”
요리하는 산부인과 의사 황인철(40·순천향대 구미병원·사진) 박사는 각각의 텐트에서 퍼져 나오는 냄새는 제각각이지만 입맛이 절로 다셔질 만큼 맛스럽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블로그 ‘아기받는 남자의 아주 특별한 레시피’의 주인장인 그의 요리 카테고리 중 하나가 ‘아웃도어’다. 즉 캠핑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코너다.
가족과 함께 종종 캠핑을 떠난다는 황 박사는 “캠핑의 즐거움 중 야외에서 맛있는 것을 먹는 재미는 결코 빠뜨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무겁고 조금 비싸긴 해도 무쇠로 만든 더치오븐을 하나 준비하면 캠핑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면서 캠핑 인기메뉴로 돼지고기 요리를 꼽았다. 지글지글 익는 소리와 구수한 냄새만으로도 캠핑장의 이웃들 입맛을 다시게 한다는 것. 그가 즐겨 하는 요리는 오삼김치불고기와 돼지목살김치찜이다.
황 박사는 또 “캠핑장이 자리한 지역의 특산물로 요리하는 것도 캠핑의 즐거움”이라면서 노점에서 구입한 버섯 두부 등으로 요리하면 그 고장의 향미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캠핑장에선 손맛 없는 아빠가 요리해도 맛나게 마련이니 아빠들이 해보라”고 적극 권했다. 황 박사의 도움말로 돼지목살김치찜과 두부김치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돼지목살김치찜
<재료> 신김치 1포기, 돼지고기 목살 300g, 들기름·다진마늘·조선간장 1큰술씩, 대파 약간
<만들기> ① 돼지고기 목살을 먹기 좋게 잘라서 준비한 뒤 들기름과 다진마늘 조선간장을 넣고 간이 배게 한다. ② 잘 달구어진 더치오븐에 들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는다. ③ 신김치를 먹기 좋게 자른 다음 돼지고기와 같이 볶는다. ④ 물을 찌개보다는 적게 자작자작한 정도로 붓고 약한 불로 뭉글하게 30분 정도 끓인다.
◇두부김치
<재료> 강원도 두부 2모, 잘 익은 김치 반포기, 돼지고기 목살 300g, 다진마늘·들기름 2큰술씩, 조선간장 1큰술
<만들기> ① 두부는 납작납작하게, 돼지고기 목살과 김치는 먹기 좋게 자른다. ② 잘 달구어진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두부를 노릇하게 익혀낸 뒤 기름을 한 번 더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조선간장을 넣는다. ③ 다진마늘을 넣고 같이 볶은 뒤 김치를 넣는다. ④ 물 50㏄를 넣고 불을 약하게 줄인 다음 조린다. ⑤ 볶은 김치와 두부를 보기 좋게 담는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