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국제도서전’ 집행위원장 이형규 장로, “영혼 구원하는 기독서적에 관심을”

입력 2012-06-12 18:06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2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출판사 및 관련 기업과 단체들 부스 768개가 마련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기독출판협회 산하 26개 기독 출판사들도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기독 관련 서적을 선보인다. 이번 도서전은 특히 이슬람권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빈국을 맡아 참가자들이 중동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으로 이번 도서전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형규(58·쿰란출판사 사장) 장로는 12일 인터뷰를 통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도서전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이슬람의 확장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 일각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서전 주빈국을 맡은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슬람을 알아야 이슬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번에 아랍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도서전에서는 다양한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의 세계사적 위상과 가치를 알리는 ‘한국 금속활자본·한글판본 특별전’을 비롯해 헤밍웨이 등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0인의 삶을 보여주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특별전’, 세계 전자책 시장의 규모 및 국내 전자책 시장의 전망을 살펴보는 ‘디지털 북페어’ 등. 김훈 박범신 정호승 은희경 등 유명 저자와의 만남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최재천 곽금주 교수의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요즘 스마트 폰 등의 영향으로 종이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종이 책의 미래는 영원 할 것입니다. 종이 책을 통해서 느껴지는 그 독특한 질감에 대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물론 디지털 도서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거고요. 둘 사이의 건강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도서전을 통해서 종이 책과 디지털 책을 비교해서 살펴본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독출판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기독출판계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행사에 참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대를 앞서나가는 새로운 기획을 통해서 잠재적 독자들의 손에 책이 들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책 한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좋은 기독 서적 한 권이 한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 출판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은 목회자요, 선교사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문서 선교사로서 기독출판인들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명감 갖고 책을 만드는 기독 출판인들을 격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 등을 통해서 양서를 읽는 캠페인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